1. 출발 전 전략: 수하물 규정 파악과 리스트 정리의 중요성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첫 번째 실수는 ‘짐을 줄이기보다 일단 챙기자’는 심리다. 하지만 항공사마다 기내 수하물 허용 무게와 크기는 상이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현장에서 추가 요금이나 위탁 전환이 불가피하다. 2025년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일반석 기준 7~10kg 이내의 기내 수하물 1개만 허용하고 있으며, LCC(저비용항공사)는 더 엄격하다. 따라서 출발 전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최신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짐을 줄이기 위한 첫 단계는 ‘리스트 작성’이다. 목적지의 날씨, 일정, 숙소 편의시설(예: 수건, 드라이기 여부) 등을 고려해 꼭 필요한 물품만 정리하자.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무료 앱(예: PackPoint, Travel List 등)을 활용하면 누락 없이 구성할 수 있다.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몇 번 이상 사용하게 될까?”를 기준으로 반복 활용 가능한 의류와 물품만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소형화’와 ‘겸용 아이템’의 선택도 중요하다. 예컨대, 충전기와 멀티 어댑터가 결합된 제품이나, 물통 겸용 텀블러는 공간과 무게 모두를 줄일 수 있다. 여행용 세면도구도 여행 사이즈로 미리 리필하거나 고체 형태의 샴푸·비누·치약 등을 준비하면 100ml 이하 액체 반입 제한에도 대응할 수 있다.
2. 공간 마법: 롤링 테크닉과 파우치 분할 포장의 핵심 노하우
단순히 ‘작은 가방’에 넣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공간의 효율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은 바로 ‘롤링 테크닉’이다. 일반적인 접는 방식은 접힌 부위마다 공백이 생기지만, 옷을 돌돌 말아 넣는 방식은 틈을 없애고 주름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면이나 기능성 의류는 말아서 작은 틈에 배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 탁월하다.
또한 ‘파우치 분할’은 여행 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데 필수다. 의류, 전자기기, 세면도구, 응급약품 등을 별도 파우치에 분리하면 정리도 쉬워지고 보안 검색 시에도 신속하게 꺼낼 수 있다. 2025년 현재, 다양한 파우치 브랜드들이 방수 기능과 압축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여행객의 편의를 더한다.
전자기기와 충전 케이블은 케이블 전용 케이스나 슬림 파우치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기기 보호는 물론이고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또 여권, 티켓, 현지 교통 카드 등 자주 꺼내야 할 물건은 ‘앞주머니’ 또는 ‘기내용 슬링백’에 분리해 두자. 특히 비행 중 필요한 물품(아이 마스크, 이어플러그, 립밤, 보조배터리 등)은 별도 미니 파우치에 담아 좌석 아래에 둘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팁은 여분의 비닐 백 또는 접이식 가방을 하나 챙겨가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엔 짐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공간을 늘리기 위한 진공 압축팩 사용은 기내 수하물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위탁 수하물로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3. 무게의 기술: 항공 규정에 맞춘 효율적 분배와 체크 포인트
공간을 아무리 잘 활용해도 무게 제한을 넘기면 아무 소용이 없다. 2025년 국제선 기준으로 대부분 항공사의 기내 수하물 허용 무게는 7kg 내외다. 의외로 속옷, 충전기, 전자기기, 화장품 등 자잘한 품목이 무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리 전자 저울로 총량을 체크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을 물품은 과감히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게를 줄이는 한 가지 요령은 ‘무거운 물품을 착용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코트나 무거운 운동화를 착용하고, 보조배터리나 태블릿은 기내용 슬링백에 넣어 ‘개인 아이템’으로 분류하자. 일부 항공사는 기내용 캐리어 외에 손가방이나 노트북 가방 등 ‘개인 소지품’ 1개는 별도 무게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현지 쇼핑이나 선물 구입을 고려한다면 출국 시부터 수하물 여유를 확보해두는 것이 전략이다. 팁 하나는, 출국 시 기내 수하물로 가져가고, 귀국 시 위탁 수하물로 돌리는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처음엔 가볍고 간단하게 시작하되, 돌아올 때는 추가 여유를 두는 방식으로 탄력 있게 짐을 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추가할 경우 현장 요금이 매우 비싸므로 온라인 사전 신청을 권장한다. 대부분 항공사는 모바일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출발 24시간 전까지 사전 구매 시 20~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