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독립의 기억이 어우러진 나라, 동티모르
1. 식민지의 그림자에서 피어난 동티모르의 역사동티모르(티모르-레스트)는 인도네시아 군도 동쪽 끝, 티모르섬의 동부에 위치한 작은 국가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독립한 나라 중 하나다. 이 나라는 한 세기 이상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독립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1975년 포르투갈이 철수한 직후, 동티모르는 급하게 독립을 선언했지만, 곧바로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아 24년간 군사 점령이라는 또 다른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 이 시기 동티모르 국민들은 강제 이주, 학살, 기근 등의 고통을 겪으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내 1999년 유엔의 감독 아래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 의사를 확정 지었다. 2002년 5월, 동티모르는 정식으로 독립 국가로 인정받으며 국제사회에..
2025. 6. 20.
발칸의 숨은 보석, 알바니아의 정체성과 아름다움
1. 고대 일리리아의 후예, 알바니아의 역사적 유산알바니아는 발칸반도의 서쪽에 위치한 국가로, 그 기원은 고대 일리리아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리리아인은 기원전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고, 이후 로마 제국에 통합되면서 그 문명은 더욱 풍부해졌다. 특히 알바니아 남부 지역의 부트린트(Butrint)는 로마, 비잔틴, 베네치아의 지배를 차례로 받으며 역사적 중요성을 쌓아온 고고학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이 유적은 고대 극장, 로마식 목욕탕, 초기 기독교 교회 등 다양한 시기의 건축물이 혼재되어 있어 알바니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중세 시대에는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쳤으며, 오스만 제국의 지..
2025. 6. 19.